2026년 2월 14일 · Unknown · financial · 출처 Yahoo Finance
2011년 8월 20일, 전설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이 블로그 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통해 실리콘밸리 강세장의 '성경'이 될 글을 발표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집어삼키는 이유(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그는 세계 경제가 "극적이고 광범위한 기술적·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산업의 거대한 영역을 장악할 태세라고 주장했습니다.
15년 후인 2026년 2월, 앤드리슨의 예언은 가장 낙관적인 예측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앤드리슨이 예측한 대로 소프트웨어는 소매(아마존), 영상(넷플릭스), 음악(스포티파이), 통신(Skype)을 집어삼켰지만, 2월 시장은 1조 달러 규모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언가가 소프트웨어 자체를 집어삼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무언가는 물론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팀(키스 와이스 수석 애널리스트 주도)은 이번 주 주요 리서치 노트에서 "AI는 곧 소프트웨어"이지만, 동시에 소프트웨어가 너무나 광범위하게 성장하며 실제로 '일(work) 자체'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앤드리슨의 a16z는 클라우드, 보안, SaaS(Software-as-a-Service)를 포함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지만, 'SaaS 대재앙(SaaSpocalypse)'이라 불리는 1조 달러 이상의 매물세는 바로 이 모델의 심장을 직격했습니다.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집어삼킨다는 점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바른 예측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형(原形)이 된 예언**
현재 진행 중인 변화의 심각성을 이해하려면 2011년 앤드리슨이 맞서야 했던 회의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의 트라우마 이후, 그는 주식시장이 "기술을 증오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애플이 엄청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 15.2배에 거래되던 당시,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버블이다!"라고 외쳤습니다.
앤드리슨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고성장·고수익이며 방어력이 높은 사업"을 구축하며 완전한 디지털 기반 경제를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