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3일 · Unknown · financial · 출처 Yahoo Finance
(로이터) 현주 진 기자 = 삼성전자 노조는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속에 차질이 예상되는 다음 달 예고 파업을 앞두고 열리는 집회에 약 3만7천 명의 근로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평택에 위치한 삼성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단지에서 열릴 이번 집회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다른 기업들을 괴롭혀 온 노사 분규로부터 오랫동안 비교적 자유로웠던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가 직면한 노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은 과거 노조 탄압 활동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2024년에 처음으로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사태를 겪었다. 이후 노조원 수는 3배 증가해 12만5천 명에 달하는 국내 근로자 중 70% 이상을 대표하는 9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9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노조의 보상 체계 개편과 높은 상여금 요구를 수용하면서 삼성 직원들은 임금 격차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고, 이로 인해 노조 가입자가 급증했다.
삼성 최대 노조를 이끄는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주 "노조원 수의 폭발적 증가는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통일되고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많은 직원들이 SK하이닉스로 이직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나 테슬라와 같은 다른 경쟁사들도 삼성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직원 이직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전영현 사장은 반도체 수익 부진으로 인해 삼성이 임금 경쟁력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졌다고 인정했지만,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면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삼성은 노조가 2천 명 이상의 근로자가 운영해야 하는 안전 시설을 방해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 IT 지원 그룹에서 근무하는 한 노조원은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는 요청을 쇄도처럼 받았다고 말했다.